2019-08-16 12:40 (금)
은행 담당 AE,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발을 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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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담당 AE,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발을 디디다
  • 윤종옥
  • 승인 2019.07.0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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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광고'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 아마도 깔끔하고 단정하고 정확한 이미지가 가장 먼저 생각나실 것이다.

하지만 HS애드에서 제작한 '저축가요'는 뉴트로 감성을 광고에 담아내, 지금까지 없던 은행 광고라는 평을 받았다. 어카운트서비스8팀 신병재 책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018년 늦가을, SBI저축은행의 홍보 담당 임원과 실무진분들의 표정은 비장했다. ‘2019년 SBI저축은행 기업 PR 캠페인의 실행’을 목표로 예산을 배정받기 위한 각오를 다지고 준비에 들어갔다. 

신병재 책임은 "기존에 상품광고만 진행했던 상황에서 새롭게 기업광고로 예산을 배정받기는 쉽지 않은 미션임이 분명했다"라며 "그럼에도 업계 1위 금융사로서 기업 브랜드 광고를 해야 한다는 광고주의 의지는 견고했다"라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막상 기업PR 캠페인의 필요성과 예산 배정에 대해 이야기하자 회의장 분위기는 갑자기 싸늘해졌고 기업광고가 필요하겠냐는 의견부터 예산을 배정하기가 어렵지 않겠냐는 논의만 계속 이어졌다. 

신병재 책임은 "이대로 보고는 끝나는 듯한 분위기였다. 그때 ‘준비한 캠페인 아이디어가 있느냐’는 한줄기 빛과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며 "A안, B안 경영진들의 표정은 밝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우리에겐 비장의 카드 C안이 있었다. 그리고 C안을 들으면서 웃음을 애써 참으시는 광고주들의 모습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잘 준비해서 진행해 봅시다"

무거웠던 분위기를 단번에 살려낸 그 C안이 바로 'SBI저축가요' 캠페인이다. 

 

뉴트로에 불이 붙으면 저축가요가 된다?

뉴트로(New-tro)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으로 대표되는 뉴트로(New-tro)는 다양한 콘텐츠로 확산되고 있다. 예전의 패키지 디자인을 다시 복원한 상품들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거리엔 레트로풍 간판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파이어(FIRE)족 뉴트로가 문화적인 트렌드라면 ‘파이어(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은 삶에 대한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수입의 대부분을 저축하고 이렇게 모은 자금으로 이른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것이 파이어족입니다. 저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배경이기도 하다.

HS애드 팀은 이점에 착안했다. 신 책임은 "뉴트로와 파이어족이라는 트렌드를 녹여낸 것이 SBI저축가요 캠페인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축을 장려하는 메시지를 레트로 분위기의 음악과 영상 콘텐츠에 담아냈다. 말 그대로 콘텐츠가 중심이 된 캠페인이었다"라며 "두 명의 아티스트가 캠페인에 참여했다. 유튜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요요미와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하며 ‘탬버린 신기술’, ‘홍진영 닮은 꼴’로 이슈가 된 가수 박성연이 함께 음원 제작에 참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저축가요 앨범 제작

혜은이의 '제3한강교'가 '월급은 흘러갑니다'로 다시 태어났고 가수 요요미가 음원과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했다. '너나좋아해 나너좋아해'는 '너나낭비해 나는저축해'라는 저축가요로 다시 태어났는데 박성연과 함께 작업했다. 

신태연 책임은 "저축가요 음반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자 바로 레트로풍의 뮤직비디오 제작에 들어갔다"라며 "뮤직비디오는 앨범 작업을 함께 한 가수 요요미와 박성연을 주인공으로 제작했는데, '월급은 흘러갑니다'는 혜은이의 뮤직비디오를 오마주하는 느낌으로, '너나 낭비해 나는 저축해'는 시티팝의 펑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두 개의 뮤직비디오 공개되자 마자 3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며 저축가요로 새로 탄생한 음악과 레트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뮤직비디오에 대한 찬사가 댓글로 이어지고 있다.  

신 책임은 "뮤직비디오의 킬링파트를 조합해 제작한 TV광고는 지상파 채널을 통해 온에어 됐다. TV에서 광고를 본 시청자들은 신선한 충격과 향수를 느끼며 유튜브의 뮤직비디오를 검색해서 보게 된 셈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음원을 활용한 라디오 광고도 제작하여 온에어되면서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통화연결음을 통해서도 저축가요를 접할 수 있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은 ‘저축’이라는 단어를 지닌 금융권에 속하는 기업이다. 런데도 저축은행과 저축을 연결지어 생각하거나 실제로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저축은행 그리고 저축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으니 HS애드팀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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