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6 12:40 (금)
'나무의 밤' 시간 담기위해, 장장 4일간 밤샘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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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밤' 시간 담기위해, 장장 4일간 밤샘촬영
  • 박지수
  • 승인 2019.07.10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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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5주년을 맞는 장수 캠페인의 숙명, 그것은 끊임없이 새로움을 찾는 작업이다. 올해로 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 캠페인이 35주년을 맞았다. 그간 광고의 소재는 '숲' 뿐이었다. 그리고 각 시기마다 시대상을 반영했다. 35 주년을 맞은 올해 역시 소재를 선정하는데 고민이 많았다는 것이 광고 제작사 SM C&C 측의 설명이다.

SM C&C CP1팀 박여진 플래너는 "아침마다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고, 매년 여름 최고 기온을 경신하며 치솟는 폭염으로 도시의 건강이 날로 위협받고 있는 이런 때에 미세먼지와 폭염을 주제로 다룬다면 우리 생활 속 밀접한 이야기로 국민에게 강력한 공감을 받을 수 있는 동시에 숲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수 있고, 캠페인의 존재까지도 재조명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캠페인에 대한 관심과 광고 캠페인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숲을 새롭게 보여야 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고민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이들이 택한 것이 늘 보던 숲, 익숙한 숲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가 보지 못했던 숲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었다. SM C&C는  그동안의 캠페인에서 다루지 않았던 숲의 밤 시간을 조명하고, 또한 주로 배경을 맡았던 숲과 나무를 주인공으로 해 크리에이티브에 변화를 줬다.

이렇게 만들어진 두 편의 TV 광고에서는 나무를 의인화해 모두가 잠든 밤과 새벽시간에 나무가 하는 일들을 보여줬다. 잎으로는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낮은 나무의 체온으로는 도시의 온도를 낮춤으로써 다음날 시원하고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맞을 수 있게 하는 일련의 일들을 사실적인 그림과 판타지한 음악의 조합으로 친근하면서도 낯설게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꾸준하고 익숙한 캠페인임에도 이번 광고가 새롭게 보인다는 반응을 얻었다.

박여진 플래너는 "유한킴벌리의 자문 교수인 신구대학교 김인호 교수님을 클라이언트에게 소개 받아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라며 "인터뷰 내용 중 '학교숲 사업' 초기에 숲이 초등학교에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유로 해 주셨던 말씀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교수님께선 '아이들은 자신의 환경을 스스로 조성할 수 없는 유일한 존재다'라고 하시며 '유한킴벌리와 학교 숲 사업을 20년 전부터 함께 하고 있는데, 그 당시 아이들이 매일 뛰어노는 학교 운동장이 내가 국민학교를 다니던 때와 같이 여전히 나무 그늘 하나 없는 모래 바닥이었기에 그 황폐함을 개선해 주고 싶었다'라고 말씀하기도 했'다. 그 취지에 깊이 공감이 갔고 이 내용을 국민에게 잘 알리고 공감시키며 또한 동참시킬 수 있는 캠페인을 만들고 싶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2019 캠페인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도시숲과 학교숲을 주인공으로 그들이 우리 생활의 미세먼지를 저감시키고, 열대야를 줄여주는 아주 고마운 존재임을 표현한다면 국민은 생활 속 혜택을 주는 숲을 인지하고, 그에 대한 고마움을 더욱 크게 가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 캠페인 TV 광고는 도시숲 사업을 소재로 한 '나무의 밤' 편과 학교숲 사업을 소재로 한 '나무의 새벽' 편, 총 두 편으로 제작됐다.

박여진 플래너는 "나무의 야근과 출근하는 회사원의 모습이 담은 '나무의 밤' 편은 숲과 건물의 모습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여의도 공원에서, 나무가 이른 등교를 하여 미세먼지 없는 학교를 만들어 주는 내용의 '나무의 새벽' 편은  실제 학교숲 사업지 중에 하나였던 서울 소재의 화랑 초등학교에서 촬영하기로 했다"라며 "화랑 초등학교로 선택한 이유 중에는 화랑 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 유한킴벌리와의 오랜 인연이 계기가 되었는데, 20년 전 화랑초등학교에 부임하여 학교숲 사업에 동참했던 선생님께서 20년 후인 지금, 화랑초등학교의 교장이 되어 여전히 적극적으로 학교숲 홍보에 동참하신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무의 새벽' 편 광고 화면에 담기기도 한 화랑초등학교의 학교숲은 20년 동안 잘 보존되고 관리됐을 뿐 아니라 학생들의 생태자연학습지로 잘 활용된 학교숲의 모범 사례로, 광고를 통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이번 촬영은 나무의 밤 시간을 담아야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와의 캠페인과는 다르게 모든 촬영이 밤에 이루어졌다. 장장 4일에 걸친, 밤샘 촬영이 진행됐다. 비가 올 것 같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다행히 비는 촬영 시작하기 전에 그쳐, 오히려 비로 인해 더욱 짙어진 녹음을 카메라에 담는 호재가 됐다"라며 "거의 관찰 카메라 수준으로 긴 시간 동안 나무의 마이크로한 모습을 담다 보니, 나무의 잎에서 수분이 증발하거나 잎을 접는 모습 등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었고, 실제로 작용하는 그 모습들이 신비롭고 또 신기하게 다가왔기도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 플래너는 "나무는 하루 종일 뜨거운 햇볕 아래 있더라도, 열을 받지 않으며 스스로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수분을 내뱉으면서 차가운 몸을 유지하는데 그로 인해 밤에는 자신보다 높은 주변 도시의 온도를 낮춰 준다. 낮 동안 그늘과 수분으로 도시를 시원하게 해주는데 밤에도 이와 같은 활동들로 도움을 준다고 하니, 그동안 당연하게 느꼈던 나무의 존재가 더욱 기특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이 캠페인을 접하는 모든 국민에게도 이런 나무의 기특한 모습이 고맙게 다가가 닿기를 바라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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