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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캠페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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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캠페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이은선
  • 승인 2019.07.25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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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스페인 법인에서는 국제 적십자 위원회(ICRC)와 손을 잡고 실종자 가족을 후원하기 위한 ‘Disappeared Relatives’ 캠페인을 진행했다. 

일반적인 실종자 찾기 캠페인 영상들이나 자료들을 보면 남은 가족들이 나와서 ‘어서 돌아와라, 우리 아이를 찾아주라’라는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이 캠페인에서는 반대로 사진 속 인물들, 즉 실종자들이 화자가 되어 그들을 찾고 있는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서 24시간, 365일 매달려 있어야 하다 보니 정말 아무 수익활동들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생업을 포기하고, 정말 티끌만큼 흐릿한 제보에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찾아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생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고, 집을 판다거나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모두 내놓는 다든지 해서 돈을 구한다. 수익활동이 없다 보니까 은행에서 정상적인 대출은 받을 수 없어 결국엔 사채에 손을 댈 수밖에 없는 경우들이 많다.

“저희 아버지는 저를 찾기 위해 직장도 잃었어요. 결국 빚도 지고 말았고요. 하지만, 제 방을 보세요. 하나도 달라진 게 없어요.”

영상 속 실종자는 위와 같이 이야기한다. 자신이 사라지기 전의 모습과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방이 점점 클로즈 아웃 되며 잡히는 영상은 마음을 숙연해지게 만드는 것 같다.

강렬한 메시지와 함께 영상은 마무리되지만, 짙은 여운이 꽤 오랫동안 남는 영상이. 실종 당시에는 주변에서도 많은 관심과 걱정을 해주다 가도 점차 시간이 많이 흘러가면' 마음 정리하는게 어떻겠느냐', '언제까지 기다릴 수 만은 없지 않느냐' 같은 반응을 보이기 일쑤다. 

그 동안 가족들이 얼마나 우직하게 실종자들을 찾아 헤매고, 얼마나 심한 고통 속에서 지내는지 다시금 일깨워주는 캠페인이다.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 관계자는 "진정성 있는 캠페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더더욱 빨리 수많은 실종자들이 따스한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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