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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만을 위한 이기적인 마케팅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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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만을 위한 이기적인 마케팅은 이제 그만
  • 석영걸
  • 승인 2019.07.30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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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까지 광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크리에이티브와 재미였다면,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브랜드의 정체성에 기반한 일관된 마케팅이 요구되면서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가 높은 전사적인 IMC(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Intergrated Marketing Commun cation)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IMC는 일관된 메시지 아래 광고를 비롯해 세일즈 프로모션, PR, 온라인마케팅, 다이렉트 마케팅 등 모든 마케팅 수단을 진행하며 기업의 목표를 이루는 총체적인 활동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IMC 공익 캠페인을 통해 단편적인 마케팅을 뛰어넘는 효과를 누리고 있는 기업의 사례를 찾아봤다.


◆ 샤프란 아우라 온라인 광고, ‘생활 속 미세 플라스틱’ 경각심 제고

LG생활건강은 섬유유연제 속 미세 플라스틱을 알리고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샤프란 아우라’ 온라인 광고가 론칭 20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50만건을 돌파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 모델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김영철의 진심 어린 호소가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1일 유튜브를 통해 배우 김영철이 등장하는 샤프란 아우라 동영상 광고를 새롭게 선보였다. 광고는 김영철이 출연 중인 실제 방송 프로그램을 컨셉트로, 소비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생활 속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우리 이웃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미세 플라스틱 이슈를 다루는 김영철 씨의 목소리와 연기에 신뢰감이 배어 나와 네티즌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섬유유연제 속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섬유유연제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함유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영철은 주부들을 만나 “미세 플라스틱으로 만든 ‘향기 캡슐’이 일부 섬유유연제에도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면서 “더 강하고 오래 가는 향기를 위해 미세 플라스틱을 넣는 섬유유연제가 있다”고 설명한다.

김영철은 이어 “섬유유연제에게 권한다. 오늘부터라도 미세 플라스틱으로 만든 향기 캡슐을 빼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한다. 샤프란 아우라의 제품 홍보 메시지는 광고 끝에 자막으로만 처리해 공익성을 최대한 부각했다.

광고는 모델의 화제성과 환경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온라인에서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7월 30일 오전 기준 유튜브 조회수 150만건을 넘었다. 

김영철 씨는 “가정에서 누구나 쓰는 섬유유연제에 미세 플라스틱과 관련된 환경 문제가 있는지 새롭게 알게 됐다”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제품을 홍보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 태트라 팩, 환경캠페인‘Thank You! Green’ 전개

사진제공=테트라 팩
사진제공=테트라 팩

테트라팩은 전 세계 150여 개국에 연간 900억 개의 종이팩 포장재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빛이나 온도, 환경에 민감한 음료를 상온에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무균포장처리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는 테트라팩은 스웨덴 본사의 친환경 정책에 맞춰 각 나라에 적합한 환경 캠페인을 펼치며 대표적인 환경친과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9년부터‘Thank You! Green’이라는 캠페인명으로 본격화된 테트라팩의 환경캠페인은 일반 소비자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는 가장 빠른 방법인 온라인 마케팅을 중심으로 한다. 딱딱한 기업 홈페이지가 아닌 환경캠페인 내용 위주의 마이크로 사이트를 개발해 환경 관련 콘텐츠와 매년 진행되는 캠페인 프로그램의 첫 채널로 활용함으로써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테트라팩의 환경캠페인 메인 프로그램은 온라인 가상 도시에 나무를 심고 백단위 참여자의 이름으로 하반기에 환경과 관련된 프로젝트에 기증하는‘그린 트리(Green Tree)’. 3월부터 9월까지 100번 단위로 참여한 300여 명의 이름으로 지난 10월 22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환경기금 300만원을 전달했으며, 이 기금은 내년 식목일에 진행될 나무 심기에 쓰여질 예정이다. 

◆ 에스티로더 핑크리본 자선바자회

에스티 로더의 자선 바자회 역시 핑크 리본을 테마로 한 공익연계 마케팅 중 하나이다. 10월 세계 유방암 의식 향상의 달을 맞아 에스티 로더는 자선 바자회를 열었는데, 이 바자회에서는 에스티 로더뿐만 아니라 갭 인터내셔널, 막스 앤 스펜서 등 유명 의류 브랜드의 후원을 받아 다양한 물품을 선보였다. 

모든 상품들은 기존 가격에서 약 50%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었고 그 수익금은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을 위해 사용되거나, 유방암 병원이나 재단 등에 기부되어 유방암 환자들을 지원했다. 

한 광고 전문가는 "공익연계 마케팅을 통해 기업은 여러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공익 마케팅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지속성 있는 사회 문제를 선정한 후 소비자들이 기업의 참여 노력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기반이 확실한 단체를 협력 파트너로 선정해야 하고, 해당 사회문제와 연관성이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 있게 캠페인을 진행해야 한다"라며 "동종 상품들이 넘쳐나는 시장에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로 차별화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공익연계 마케팅은 앞으로도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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