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6 12:40 (금)
세컨드 채널로 진화하는 기업 유튜브 
상태바
세컨드 채널로 진화하는 기업 유튜브 
  • 석영걸
  • 승인 2019.08.06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농심 라면공작소 '썸스테리 쉐어하우스'
사진=농심 '라면공작소'

1인 크리에이터들의 놀이터로 시작한 유튜브는 이제 사회 전반의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했다. 기업도 빠질 수 없다. 한때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공식 채널을 운영하던 기업들 역시 유튜브를 통해 자사 제품과 서비스 알리기에 나섰다.  

그간 기업들의 유튜브 계정은 정제된 방식의 기업 홈페이지 수준이었다. TVCF를 비롯해 기업의 역사를 정리한 영상 등을 담아놓는, 한 마디로 재미없는 채널이었다.  

결국 기업에서는 공식 채널과 별도로, 재미와 정보를 담은 세컨드 채널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세컨드 채널 ‘웃튜브(WooTube)’를 개설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다. 웃튜브는 기업의 색깔을 빼고 우리은행이 전하고 싶은 브랜드 메시지와 금융경제 관련 젊은 소통을 지향한다. 목표는 금융·경제 전문채널이다. 

사진=농심 '라면공작소'

인기 크리에이터인 ‘1등 미디어’와 협업하거나 인강을 소재로 10대에게 금융 상식을 알려주기도 한다. 또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직종별 소득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최근에는 금융약관을 ASMR로 읽어주는 콘텐츠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타깃층을 나눠 맞춤형 콘텐츠를 내놓는 이유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유튜브 세상의 중심에 1020이 있다고 이야기되지만, 유튜브 이용자 볼륨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이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도 절대적 수가 적은 건 아니”라고 말했다. 

농심 역시 ‘농심 유튜브’와 ‘라면공작소’ 두 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1020 세대를 타깃으로 삼은 '라면 공작소'에서는 라면과 관계없어 보이는 연애 웹드라마는 여느 채널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외에 하우 투 영상(라면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 웹예능 등 여러 포맷의 콘텐츠를 소개한다. 2019년 8월 현재 구독자 52,524명(8월6일 기준)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채널로 급부상했다. 

사진= CJ그룹 '일상연구소(LIFESTYLE LAB)'
사진= '일상연구소(LIFESTYLE LAB)'

또 CJ그룹은 ‘일상연구소(LIFESTYLE LAB)’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 CGV, 올리브영 등의 자사 홍보 콘텐츠를 비롯해 K-푸드와 K-뷰티 등을 통해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설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가지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사내 구성원들이 콘텐츠 생산자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일상연구소의 첫 번째 연구일지 ‘영화관에서 후추팝콘을 팔려고 했던 사람?!’에서는 직접 개발자가 등장해 다양한 팝콘을 리뷰한다.  

회사원들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던 브이로그를 유튜브 세컨드 채널로 활용하는 기업도 있다. 

한화그룹은 직무별로 회사원의 하루를 선보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길부터 회의하고 밥 먹는 모습까지 셀프카메라 형식으로 담는다. 소비재보다는 B2B가 많은 기업의 특성과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직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통해 소비자들과 가까워지려 시도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직원들이 크리에이터로 나서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조직 구성원인 지니와 미미가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진행하고 있다는 ‘쇼알(쇼핑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은 빠르게 돌아가는 온라인 쇼핑을 재미있게 담아낸다.  

특히 두 진행자가 다양한 체험은 물론, 분장까지 불사하는 몸을 사리지 않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현장을 찾아가 브이로그 형식의 비디오 콘텐츠에 담아내는 ‘원간다(원매니저가 간다)’ 역시 조직 구성원이 중심이 되는 콘텐츠다. 

이뿐만이 아니다. 흥미를 끄는 콘텐츠 외에 전문적인 콘텐츠를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세컨드 채널도 등장했다.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직원들이 직접 반도체에 대해 쉽게 풀어주는 콘텐츠다. 또 NH농협은행은 NH튜버란 이름으로 사내 인력을 선발해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